[앵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돌아갈 서울 삼성동 사저에는 긴장 속에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습니다.
오전부터 승합차와 화물차 등 차량이 수시로 오가며 시설 보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사저 주변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11시 20분쯤 사저에서 남성 5명이 여행용 가방 한 개를 끌고 나갔습니다.
정확히 어떤 물건인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청와대 직원으로 추정되는데 사저 내부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겼을 때 인터넷 설치 업체 소속 승용차가 사저로 들어갔고 이 차와 함께 들어간 승용차에서는 상자와 쇼핑백만 내렸습니다.
흰색 소형차도 한 대 들어왔는데요.
상자 여러 개를 내리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전 9시쯤에는 회색 승합차와 1톤짜리 화물차가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으로 도착했는데요.
원목으로 된 문짝과 창틀, 형광등 등 공사 자재를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8시쯤 은색 승합차 한 대가 사저로 들어가 30분 정도 머물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저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곳곳에 보이는데요.
취재진은 사저 옆 초등학교 후문과, 사저 맞은편 건물 옥상을 선점하는 등 취재 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언제 이곳으로 오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사저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주말을 넘길 수 있다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늘 이곳 삼성동 사저 주변에 3개 중대 240여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주변 사는 시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민 몇 분을 만나봤습니다.
여러 반응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인근 분위기가 처져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착잡하다거나 안타깝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는데요.
4년 전 당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며 보냈던 주민들의 마음은 잘잘못을 떠나서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저 인근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취재진이 운집해 교통 통제가 계속되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저 점검이 필요하다고 한 만큼 오늘은 수리를 위해 사저를 드나드는 사람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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