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 선고가 이뤄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은 내내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최종 선고까지 피 말린 22분을,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1시 정각.
방청객들이 기립한 가운데 재판관 8명이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자, 어수선하던 장내도 이내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자리에 앉자마자, 사건번호를 확인하고 결정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양측 대리인단은 물론 방청객까지 이 권한대행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며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특히 초반, 공무원 임면권 남용과 언론 자유 침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법률 위반이 줄줄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최순실 씨의 비서실세 국정농단에 관여한 혐의가 잇따라 나오자 반대로 대통령 측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갔습니다.
그리고 선고가 시작 21분 만에,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주문 낭독을 하며 역사적인 탄핵 선고는 마무리됐습니다.
결정문 낭독과 퇴정까지 피 말리는 22분이 모두 지나고, 국회 소추위원단은 비로소 긴장을 풀고 서로 악수를 나눴지만,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상심한 표정과 함께 서둘러 심판정 밖을 빠져나갔습니다.
역사적인 탄핵 선고의 순간은 이렇게 고요하면서도 긴박하게 흘렀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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