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이제 2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헌재 앞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탄핵 찬반 시민들도 속속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경찰도 일대에 차벽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헌법재판소 인근은 그야말로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안국역 일대 이른 아침부터 경찰 차량 수십 대가 배치됐습니다.
안국역 일대는 손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팻말을 든 시민들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일부 시민들의 얼굴에선 비장함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계속 마주치고 있는데요.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2시간 뒤면 탄핵 선고가 내려지기 때문에 양측 집회가 본격 시작되면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도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차량을 통제하고 통행하는 시민들도 신분증을 검사하는 등 경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하루 서울지역에 최상위 경계령을 발령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곧 탄핵 찬반 양측의 집회가 시작되죠?
[기자]
헌법재판소 인근 집회는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 집회가 먼저 시작됐습니다.
조금 전 9시부터 일부 인원들이 헌재 앞에 모여서 헌재 선고 생중계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10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또 11시 이후 헌재 발표가 나면 이에 따른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합니다.
탄핵이 인용되면 박근혜 대통령 구속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고, 저녁까지 별도 집회 없이 해산한다는 방침입니다.
태극기 집회 측과 충돌 최대한 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본 집회는 저녁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됩니다.
탄핵이 인용될 것을 전제로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이 예정돼 있는데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승리를 선포하는 행진도 벌일 예정입니다.
만일 기각되면 집회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지속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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