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감금해 절도-사기 시킨 10대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10대 2명이 지적장애인을 감금해 돌아다니며 절도와 사기 범행을 시켜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쉬는 동안에도 피해자 손을 케이블 선이나 청테이프로 묶어 도망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천의 한 편의점.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돌로 유리문을 깨고 들어갑니다.

이 남자는 편의점 안에서 금품을 훔쳐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면 속 남자는 20대 지적장애인 A 씨.

두 달 동안 안 모 군 등 10대 2명에게 끌려다니며 편의점 절도와 차털이 등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의 생활은 노예와 같았습니다.

검찰은 안 군 등이 A 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청테이프로 양손을 묶어 차에 가두거나, 케이블 선으로 묶어 모텔에 감금하는 등 인권을 짓밟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전남에서 드러난 장애인 염전 강제 노역 사건.

또, 지난해 청주에서 확인된 장애인 축사 노역 사건은 모두 지적장애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적장애인을 범행 대상을 넘어 다른 범행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범죄라는 설명입니다.

[석수민 /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 : 지적장애인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넘어서 범행의 도구로까지 이용됐다는 건데요. 수사기관 입장에서도 이런 경우를 거의 처음 보는 사건이고…]

검찰은 안 군 등 2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A 씨는 석방해 지자체 지원과 취업교육을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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