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국회·朴 대리인단 치열한 공방전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내일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국회와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그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양 측의 날 선 대결에 재판관들이 직접 나서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는데요.

그동안의 과정을 이승윤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비해 각각 스무 명에 가까운 매머드급 대리인단을 꾸린 국회와 대통령 측.

초반전 양측은 증인 채택이나 국회 측이 탄핵 사유를 추가한 것을 두고 건건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안종범, 최순실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한 것은 (헌재가) 지나치게 공정성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이중환 / 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 : (국회 측이) 소추 사유를 추가로 기재한 부분은 저희는 절대로 허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변론이 점차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진행 속도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엉뚱한 발언으로 시간을 끄는 일이 이어지자 재판부가 나서서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 헌재소장 권한대행 : 이 사건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불필요한 오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막판 대통령 측 일부 대리인단은 국회뿐만 아니라 재판관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까지 직접 나갔던 김평우 변호사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두고 국회 측 수석대변인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낸 겁니다.

지난달 27일까지 준비 절차를 포함해 무려 20차례의 변론을 진행한 양측 대리인단은 마지막까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이번 탄핵이 인용되기를 진심으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중환 / 대통령 측 대리인단 변호사 : 저희가 충분히 최후변론에서는 다 대리인단이 말씀을 잘하셨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 변론 뒤에도 국회 측은 특검 수사 자료를 제출하고 대통령 측은 탄핵 사유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는 의견서 등을 잇달아 내며 이른바 '서면 전쟁'을 이어 갔습니다.

한 치 양보도 없이 법리 공방을 벌여온 양측 대리인단은 '진인사대천명'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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