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습니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고 하지만 불평등과 빈곤, 폭력에 시달리는 현실은 여전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스크바의 로봇 전시장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로봇이 여성 관람객에게 장미를 선사합니다.
[알렉산드라 발렌코 / 교사 : 태어나 처음으로 로봇에게 꽃을 받았네요. 재미있고요, 정말로 21세기에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21세기 러시아에서는 최근 가정 폭력을 완화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배우자나 자녀에게 폭력을 휘둘렀어도 뼈가 부러지지 않고 멍이 들거나 피만 났다면 구류나 벌금으로 형을 감해주는 겁니다.
[알리요나 포포바 / 여성인권운동가 : 가정폭력 처벌 완화법의 통과는 절망적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입니다.]
잘 살거나 못 사는 나라거나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변호사인 루시아 안니발리는 2014년 전 애인이었던 동료변호사로부터 염산 테러를 받았습니다.
전 애인은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그녀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 18번이나 힘든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루시아 안니발리 / 염산 테러 피해자 : 저에게는 큰 시련이었습니다. 혼자 감당해야 했고 신체적인 고통도 심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필리핀에선 여성들이 고용 확대와 빈곤타파를 요구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남자 대학생들은 여장을 하고 여성과의 연대에 나섰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여성들은 '여성 없는 하루'라는 기치를 내걸고 여성인권과 양성평등을 호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 선 작은 소녀상처럼 전 세계 여성들은 단호하게 세상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30907410358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