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역할을 나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비서진을 꾸리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대선 정국을 앞두고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 복귀 당시 가장 가까이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던 친박계 핵심 의원들.
한발 더 나아가 자발적으로 역할을 나눠 '사저 비서진'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이 총괄 업무를 맡기로 했고 윤상현, 조원진, 이우현 의원은 정무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검사 출신 김진태 의원은 법률, 박대출 의원은 수행 업무를 담당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신 읽었던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소식을 언론에 알리기로 했습니다.
[조원진 / 자유한국당 의원 : 민경욱 대변인이 말한 메시지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파면으로 연금과 비서진 지원 등의 혜택이 사라진 만큼 자금을 갹출해 비서진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조직적 지원은 박 전 대통령의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만큼 친박계가 사실상 정치를 재개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고, 검찰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친박계의 재결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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