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후에 CJ헬로비전과 대한통운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CJ 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동영상 촬영에 관여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장소는 CJ헬로비전과 대한통운 등 4곳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담긴 이른바 '이건희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사람이 바로 CJ 그룹 간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동영상이 촬영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는데 고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건희 회장과 작고한 큰 형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소송전을 벌이던 시기와 겹칩니다.
검찰은 이 동영상 촬영에 CJ 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로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56살 선 모 씨를 구속한 검찰은 선 씨를 대상으로 배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CJ 측에 촬영을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 또 선 씨의 불법행위를 언제 알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끝내는 대로, CJ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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