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면된 박근혜 前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며 사실상의 불복 견해를 내놓자, 많은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통합의 메시지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빌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에는 헌재의 결정에 대한 승복도, 대국민 통합의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TV 생중계로 이런 모습을 본 시민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서예윤 / 경기 일산서구 대화동 : 그분이 생각하는 진실은 아마 자기 잘못 없다는 거 같은데 진짜 사람들이 원하는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흥규 / 인천 연수구 송도동 : 차라리 그 부분을 깨끗이 인정하는 게 보수 세력이 재결집하는 기회가 되지 않나,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장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도 쏟아졌습니다.
[문대찬 / 서울 도선동 : 한마디라도 국민한테 죄송하다는 말이나 잘못을 반성하는 말을 해줬으면 좋지 않았겠나. 필요에 따라서는 당연히 구속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촛불집회 주최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따르는 일부 세력을 부추겨 권력을 유지하려는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영준 / 퇴진 행동 공동 상황실장 : 저희가 해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탄핵한 이후에도…. 저희도 계속 싸움 이어갈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반면에 삼성동 사저 앞에 모인 친박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언론과 헌법재판소를 향해 비난의 날을 세웠습니다.
[정광용 / 탄기국 국민저항운동본부 대변인 : 짜놓은 프레임 속에 가둬놓고 말려 죽이자는 거 아닙니까? 그게 수사예요?]
파면 이후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불복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사회적 갈등은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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