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제주항서 크루즈 '하선 거부'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중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을 실은 크루즈 선이 제주항에 도착했지만,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돌아가 버렸습니다.

크루즈 선이 제주에 기항한 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라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수십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국제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호입니다.

중국 모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단 3천여 명을 싣고 주말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 전원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 4시간 만에 다음 기항지로 떠났습니다.

용두암 등 관광지와 면세점으로 관광단을 실어나를 전세 버스는 허탕을 쳤고, 면세점도 매출 타격을 입었습니다.

보통 10만 톤급 크루즈선이 도착하면 입출항료 등으로 7천3백여만 원을 받습니다.

여기에 관광객 1명이 평균 52만 원 정도 쇼핑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 입·출항료, 접안요, 터미널 이용료, 예선료, 도선료, 청소료 같은 금액을 계산했을 때 7,341만 원이라는….]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코스타 세레나호 등 2개 노선에서 오는 6월까지 52회 제주 기항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평균 2천3백여 명만 잡아도 12만 명이 제주에 오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항공 여행객을 보면 더 심각합니다.

중국과 제주 직항 노선 가운데 운항이 중단되거나 줄어든 항공편은 13개 도시 80여 편에 이릅니다.

직항 노선의 30% 이상이 중단되거나 줄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지 몰라 업계의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면세점 관계자 : 그나마 단체 축소하고 싼커(개인 관광객)들 유치하려고 하는 중인데, 그것조차도 개별 관광객들 노선이 없어서 못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보복 조치가 재앙이 되지는 않을까 관련 업계에서는 숨죽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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