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산이 바싹 말라 있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봄철 대형 산불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정오쯤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싹 마른 나무와 잎들을 태웠습니다.
현재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황.
메마른 날씨지만 논이나 밭을 소각하는 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와 진도에서는 들불이 잇따라 2명이 다쳤습니다.
논이나 밭을 태워도 농민들이 기대하는 병해충 방제엔 도움이 안 됩니다.
[박도환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해충이 10마리면 이로운 벌레는 90마리에요. 그래서 해로운 벌레보다 이로운 벌레 죽는 게 훨씬 더 많습니다.]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단골 불청객 산불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가 문제입니다.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3, 4월에 발생한 산불은 연간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에 달하고 피해면적은 70%가 넘습니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다 보니 헬기 부족으로 초동진화도 어렵습니다.
산불 진화 주력 수단이 헬기인 상황에서 봄철 강풍 현장이나, 야간엔 운행에 제한도 많이 받고 그만큼 재발화 가능성도 큽니다.
최근 강릉에서는 강풍에 불씨가 다시 붙으며 하루 만에 산림 75㏊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권준 / 산림항공본부 항공과 운항팀장 : 바람이 초속 20m 이상 불면 사실 헬기 시동 걸기가 어렵습니다. 또 초속 20m 이상 바람이 불면 우리가 물을 뿌리는 속도보다 산불이 확산하는 속도가 빨라서.]
산림청은 국가산불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이고,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을 대형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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