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민주로 가는 터키, 유럽과 갈등 증폭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자는 일부의 주장이 있는데요.

거꾸로 터키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터키와 유럽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터키 집권당은 물리력까지 동원해 개헌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개헌안은, 권력구조를 현재의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것입니다.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되면 2002년부터 총리와 대통령을 연이어 맡아온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2029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다음 달 16일 열리는 국민투표.

터키 국내 표심은 찬반이 50 대 50입니다.

유럽에 흩어져 있는 재외 터키국민이 캐스팅 보트를 쥔 상황에서 터키 정부가 유럽 각국에서 개헌 홍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에르도안의 장기독재와 터키의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유럽은 터키 정부의 개헌 홍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정부가 개헌 홍보를 위해 오려는 터키 외교 장관의 입국을 불허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네덜란드 정부는 줏대 없고 비겁합니다. 그들은 나치 잔당이고 파시스트입니다. 이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뤼테 총리는 에르도안의 발언은 정도에 어긋난 것이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마르크 뤼테 / 네덜란드 총리 : 그런 위협을 받으면서 협상은 절대 할 수 없죠. 터키 외교장관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국 내 이슬람 유권자의 지지를 업고 이슬람주의와 독재로 흐르는 에르도안 대통령.

터키가 제2의 이란이 되는 건 아닌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결정해야 하는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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