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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가끔 곰이 주택가에 출몰하곤 하죠.
영국에서는 최근 런던 도심에 표범 한 마리가 나타나 포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몸길이 1.3m, 몸무게 50kg의 맹수, 표범이 나타났습니다.
돈점박이라는 별명을 자랑하듯 황갈색 털에 검은 얼룩점으로 치장했습니다.
눈을 껌뻑이고 울부짖기도 합니다.
사실은 진짜가 아니라 로봇입니다.
로봇 전문가 15명이 5주간 공들여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가일스 클라크 / 동물보호단체 회원 : 이 표범이 눈을 껌뻑이는 걸 보면 진짜 같아요. 밤에 골목길에서 마주치면 무섭겠죠.]
한 동물보호단체가 이 표범을 런던 시내로 데려온 건 위기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표범이 서식할 곳이 지구 상에 거의 다 사라졌고, 요즘은 먹이를 찾아 도시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암컷 표범도 살고 싶다고, 살 곳이 필요하다고 포효하는 듯합니다.
[존 놀란 / 로봇 표범 제작자 : 표범이 인도 뭄바이 같은 도시를 어슬렁거리기도 합니다. 이 동물의 서식지가 90% 사라졌습니다.]
표범은 한국에서는 5년 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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