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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SK 고위급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며 본격적으로 대기업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거듭 제기된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서 이미 수사가 정점으로 가는 있는 만큼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생각보다 일찍 대기업 관계자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SK 임원들은 왜 나와서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네. 검찰은 오전부터 지금까지 5시간 넘게 SK 고위급 임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 위원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까지 3명을 한꺼번에 불러들였는데요.
검찰은 특검을 거치면서 추가로 확보된 증거 등에 대해 물어보고, 지난번 조사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SK 임원들을 소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최태원 SK 회장도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의 독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업무 수첩과 관련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도 다시 오후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100억 원대 기금을 낸 것과 최태원 회장의 사면 결정 그리고 SK의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불러 SK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면세점 신규 허가와 관련해 특혜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과 CJ 그룹 등 뇌물 의혹이 불거진 다른 기업 관계자들도 필요할 경우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된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청와대나 삼성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검찰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현재 상황에서 청와대나 삼성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압수수색은 수사 초기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 중요한 목적인데, 현재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압수수색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또, 압수수색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현실적으로 청와대 측의 거부로 실효성 있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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