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령도 인근 바다를 순찰하던 해양경찰의 배 위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날아들었습니다.
귀한 손님 칡부엉이는 우리 해경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서해 바다를 나흘간 지켰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바람에 깃털을 휘날리며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는 새 한 마리.
위풍당당한 자태로 한참을 두리번거립니다.
지켜보던 해양경찰들이 신기한 듯, 저마다 한 마디씩 보탭니다.
[해경 관계자 : 쟨 어떻게 여길 왔지? (글쎄요. 대단하다!) 부엉이야? (되게 야성적으로 생겼네!)]
이 깜짝 손님은,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칡부엉이.
멸종위기종인 칡부엉이가 먹이를 찾아 비행하다 그만 탈진해 경비함 갑판에 내려앉은 겁니다.
해경은 지친 칡부엉이를 나흘간 돌본 뒤 입항하자마자 야생동물병원에 인계했습니다.
[지명규 / 인천 야생동물 보호 협회 : 얘들은 그렇게 멀리 비행을 못 해요. 거의 텃새예요. 이 앞쪽에 산에 살던 애들이 밤에 불빛따라 왔다가….]
사드 보복과 불법 조업 단속으로 중국과의 긴장감이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해경은 '귀한 손님' 칡부엉이와 7박 8일 순찰의 절반을 함께 하며 서해 바다를 지켰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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