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밖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또다시 구심점을 잃게 된 보수층의 대선 투표 참여가 저하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보수 진영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일부 조사에서 지지율 15%를 돌파하는 등 보수 후보 가운데서는 굳건한 선두를 지켰고, 전체 순위에서도 3∼4위권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황 대행의 불출마로, 보수표심은 또 한 번 출렁이게 됐습니다.
일단 황 대행에 이어 보수층 지지율 2위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지금 일단은 가시적으로 알려진 사람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되겠고요. 내부에서 선언했던 여러 사람이 있죠. 이인제 전 의원도 있고 원유철 전 대표도 있고 안상수 의원도 있고 수없이 많기는 합니다.]
황 대행을 지지하던 일부 합리적 보수 표가 자유한국당 밖으로 이탈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지사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더 넓게는 야권에서 중도·보수층 확장성이 있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게 지지가 옮겨붙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선 가능한 유력 보수 주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보수층의 조기 대선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상일 / 어젠다 센터 대표 : 2007년 대선에서도 호남 그리고 진보 진영에서 그때 대선 본선 승리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실제 투표율도 낮았었고 관심이 낮아졌었는데요. 그런 현상이 반대로 보수진영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황 대행 불출마로 보수 진영의 변수 하나가 줄어들긴 했지만,
정권 교체 프레임을 선명히 해줄 상대 후보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득 될 것도 없다는 분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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