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근혜 누가 어떻게 조사하나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오는 21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을 누가 어떻게 조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일반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수사를 담당하는 부장검사들이 돌아가며 박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1층에 있는 특수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곳에는 잠시 쉴 수 있는 침대뿐 아니라 샤워시설까지도 구비 돼 거물급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거쳐 갔습니다.

이와 달리 박 전 대통령은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장소와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형사 8부가 있는 7층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은 지난해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가 조사를 받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침대나 샤워실 등 편의 시설 없이 4~5평의 공간에 책상이 있고, 바깥에서 훤히 지켜볼 수 있는 특수유리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수사의 주임검사인 한웅재 형사8부장과 대기업 뇌물 의혹을 파헤치는 이원석 특수1부장이 번갈아가며 박 전 대통령과 마주앉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만 13가지이기 때문에 10시간 이상의 고강도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만큼 조사할 때 '피의자'라고 부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우 차원에서 전 대통령이라고 호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소환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율도 없다며 단호한 입장이지만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놓고는 과거 사례를 검토하며 그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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