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가 오늘 아침 삼성동 사저를 찾았지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막말 변론'으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 속에 김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준비하는 변호인단에 포함될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김평우 변호사.
약속도 없이 들이닥친 김 변호사는 사저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막혔습니다.
[김평우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 김평우 변호사요, 인사 좀 드리려고요. (연락하고 오셨어요?) 연락할 방법은 없는데? 내가 뵙겠다고 본인께 한번 좀 전해주세요.]
두툼한 서류 봉투를 들고 온 김 변호사는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몰려든 취재진에게는 거푸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평우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아요, 질문하지 마세요. 법을 안 배우셨어요? 학교에서 다 배우셨잖아요. 배우신 대로 하세요.]
탄핵 심판 막판에 합류한 김 변호사는 그동안 이른바 '막말 변론'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습니다.
헌재 변론에서는 거친 발언으로 이정미 전 재판관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평우 / 박근혜 전 대통령 대리인 : 법관은 약자를 생각하는 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오해에 따라서는 (재판관이) 청구인의 수석대리인이 되는 거예요.]
이런 가운데 탄핵 심판 대리인을 맡았던 손범규, 채명성, 위재민 변호사 등 여섯 명은 검찰 수사에서도 변함없이 방패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친 인물이나,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의 경우 사저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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