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중국이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날입니다.
때마침 '소비자의 날'까지 겹치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큰데요.
벌써 수출상담 금액이 급감하고, 투자 약속을 취소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가 설립을 추진하던 소형항공사 '에어 포항'.
한-중 합작으로 올해 7월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사드 불똥이 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중국 투자사가 출자를 꺼려 사실상 합작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에어 포항은 50인승 항공기를 도입해 포항과 제주, 포항과 김포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습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포항시는 한국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향후 중국 노선의 원활한 운행이나 (중국) 관광객 모집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투자를) 받은 것이지 자금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 투자자를 중심으로 충분히 해나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중국 미용전시회에 참가한 뷰티 관련 기업들도 '사드 보복'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광저우 국제미용전시회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상담이 지난해의 1/4로 뚝 떨어진 겁니다.
우리 기업의 참여가 늘었고, 관람객도 4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는 확연히 줄었습니다.
[김미려 / 대구테크노파크 센터장 : 중국 관련 기업들의 부스에는 관람객이나 바이어들이 매우 많았지만, 작년보다 우리 기업들의 부스에는 발길이 뜸해서 아마 사드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하면 수출은 물론 내수 경기까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경제단체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상황이 쉽게 개선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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