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에 따른 후폭풍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이 많이 찾던 제주도와 서울의 주요 상권에서 파장이 먼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년 동안 중국인이 사들인 국내 토지는 262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에 육박합니다.
미국인의 2.7배, 일본인의 24배에 달합니다.
특히, 최근 5년 국내 부동산을 거침없이 사들였습니다.
전체 외국인이 구입한 국내 토지 면적이 1.2배 증가하는 사이, 중국인의 구입 면적은 4배 이상 뛰었습니다.
[강민석 /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 :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해외부동산 쪽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한국의 주택시장도 최근에 꽤 좋았기 때문에….]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의 투자 수요가 몰렸던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이 영향권 안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도의 주택 매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국의 주택 매매량이 7%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인의 투자 수요 위축이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제주시 연동 지역 공인중개사 : 평수에 상관없이 40년 된 아파트가 서울에 있는 강북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갔었는데, 지금은 거래량도 뚝 끊기고 임대도 잘 안 되고….]
서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인이 많이 찾는 남대문시장 인근 중심 상권 1층의 ㎡당 월 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2~3%가량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상승 또는 보합세가 이어지던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 여파가 계속될 경우 고급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 등 중국인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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