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검찰은 어제 검찰에 소환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사 결과 등 기존 조사 내용과 물증을 검토하며 박 전 대통령 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이 이틀 남았는데, 검찰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네. 국정농단 사건 진실 규명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준비하는 검찰은 휴일인 오늘도 막바지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면조사에 앞서 청사 안 이동 동선과 조사 장소, 방법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제 소환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 질문지 작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13개 범죄 혐의 가운데 삼성 특혜 관련 뇌물,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모금과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수사 기록 자료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순실 씨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전망입니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밤샘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지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 비공개 소환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최 회장은 14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일단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두 사람의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사전에 조사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과 지난해 2월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추가 지원금 80억 원을 요청했는지 조사했습니다.
당시 SK가 면세점 재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지원을 요구했다면 대가성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의 특별사면에 박 전 대통령 측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도 추궁했습니다.
최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재단 출연금에는 어떤 대가 관계도 없었고,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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