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유혹하는 산수유 물결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봄기운이 완연한 지리산 자락으로 가볼까요.

꽃 잔치가 벌어진 전남 구례군 산수유 축제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

봄나들이객들이 많이 왔습니까?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한낮이 되면서 이곳 산수유 마을에는 새봄을 즐기려는 상춘객의 모습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최대의 산수유나무 자생지인 이곳 구례군 산동면 일대는 지금 온통 노란 빛에 물들어 있습니다.

따스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곳의 산수유는 벌써 80~90% 이상 피었습니다.

때맞춰 이곳 산동면의 상위, 반곡 마을 일대에서는 어제부터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젊은 연인들, 가족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입니다.

이맘때의 지리산은 걷기에 참 좋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산수유도 좋지만,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내밀기 시작한 나무들을 보는 기쁨이 큽니다.

주말에는 축제를 찾는 인파로 붐비는 편입니다.

산수유꽃 축제는 다음 주 일요일인 26일까지 계속되니까 주 중에 시간을 내서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에 중국 산동성에 살던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오면서 가져왔다는 얘기가 전해지는데요.

이곳 지리산 자락에 있었던 아픈 역사의 질곡을 지켜봐 온 나무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산수유 길을 걸으면서 나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지리산 산수유 마을에서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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