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면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한 시간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돈과 최 회장의 사면 등에 어떤 대가성이 있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승환 기자!
최태원 회장 출석할 때 모습 전해주시죠.
[기자]
최태원 회장은 오후 2시가 다 돼서 이곳 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 섰습니다.
애초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미소만 띤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최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원론적으로는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기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던 대기업 총수들을 비공개 소환했을 때 최 회장도 검찰에 나왔었죠.
4개월 만에 다시 검찰에 나온 건데 공개 소환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당시에도 검찰은 현직 신분이었던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준비하면서 사전 조사의 성격으로 최 회장을 불렀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 측의 강요로 SK가 돈을 냈다고 결론을 냈고,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SK 등 기업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하진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최 회장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를 받게 될까요?
[기자]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냈던 100억 대 기금 외에 80억 원을 추가로 내달라고 요청받았는지 중점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최 회장은 이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SK 측은 최순실 씨가 제시한 80억 원보다 적은 금액을 내겠다고 해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때 면세점 심사 과정 특혜를 요청하고, 그 대가로 SK가 돈을 건네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돈을 주기로 약속만 하더라도 문제이기 때문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태원 회장의 사면 과정에서 사전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는지도 캐물을 방침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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