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다음 주 화요일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오늘 오후 최태원 SK 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기금 출연금과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전격 사면된 배경 등에 대가성이 있는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승환 기자!
최태원 회장은 오늘 몇 시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에 최태원 SK 회장에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일단 최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됩니다.
최 회장이 검찰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1기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던 대기업 총수들을 비공개 소환했을 때도 검찰에 나왔었는데요.
당시에도 검찰은 현직 신분이었던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최태원 회장뿐 아니라 현재 구속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한꺼번에 불렀습니다.
최 회장 등이 소환된 사실은 이미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 알려졌는데, 귀가할 때도 공개된 장소가 아닌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갔고, 안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서 '장막 귀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최 회장은 어떤 조사를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 2015년 8월 특별사면을 받은 경위와 이후 면세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SK와 롯데, CJ 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100억 원대 기금을 낸 것과 최태원 회장의 사면 결정 그리고 SK의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SK 측은 최 회장 사면의 필요성을 오랜 시간 공개적으로 주장했지만, 재단 출연의 대가성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 회장 소환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고위급 임원 3명을 불러 조사하며 관련 증거 다지기에 주력해왔습니다.
김창근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8월 이미 구속 기소된 안종범 전 수석에게 "최태원 회장을 사면, 복권 시켜 주신 은혜 잊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지난 1월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3차 공판에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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