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민자 기숙사 턱없이 비싸...학생 부담 가중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대학 개강 철을 맞아 학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 기숙사의 경우 비용이 턱없이 비싸 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내 기숙사 가운데 학교 직영 건물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학생들은 차선책으로 민간자본이 들어가 운영되는 기숙사를 이용하게 되지만, 비용이 문제입니다.

사립대 기숙사의 한 달 평균 임대료는 직영일 때 21만8천 원입니다.

하지만 민자 기숙사 월 이용료는 39만8천 원으로 직영보다 18만 원, 1.8배가 비쌉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1인실, 한 학기 기준으로 직영 기숙사는 73만 원인데 비해, 민자는 직영보다 191만 원, 3.6배가 높은 264만 원까지 뛰어오릅니다.

일반적으로 기숙사 임대료 수준이 대학 주변의 원룸보다 높은 데다, 민자 시설 이용료는 턱없이 비싸 학생들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학교 측이 비용 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립대 기숙사비 책정 구조를 보면 학생이 월세 40만 원을 낼 때 학교는 건축비와 원리금 상환에 32만 원을 쓰고, 유지와 관리에는 8만 원, 20%만 사용합니다.

대학은 민간 돈을 들여와 기숙사 수용률을 높이고 민간자본은 20년에서 30년간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기숙사 건축과 유지 부담은 학생에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전국의 사립대학들은 감가상각과 신축·개축ㆍ보수를 위한 적립금으로 2014년 기준 3조7천여억 원을 쌓아놨지만, 기숙사 신축에는 매우 인색합니다.

결국, 대학은 적립금이 있는데도 아예 기숙사를 만들지 않거나 민간자본을 유치해 기숙사를 짓고 있는 셈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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