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가 마침내 한국 시장에 상륙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판매 방식으로 주목받은 테슬라가 이번엔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쇼핑몰에 새로 문을 연 자동차 전시장입니다.
평일 오전 시간이지만 수많은 취재진과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국내 1호 매장인데,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겁니다.
[어우진 / 경기 양평 : (테슬라 전기차는) 미래 시대를 미리 접한다는 느낌이랄까. 자동차보다는 전자제품으로써 관심인 것 같아요.]
테슬라의 국내 시장 공략 첨병은 한 대에 1억 원이 훌쩍 넘는 중형 스포츠 세단 '모델S 90D'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378km를 주행할 수 있는 이 전기차는 20분이면 절반을, 100% 충전까지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판매 방식도 기존 자동차 업체와 달리, 온라인으로만 구매 계약 체결이 가능해 복잡한 유통 구조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대신 온라인 주문 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색깔 등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전 예약 물량만 천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현대차는 친환경 자동차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올해 안으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 자동차 업체에 자극이 될 수 있고, 정책과 충전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국내 기준을 글로벌 기준으로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0.2%.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 전기차 시장에 테슬라가 성장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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