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화요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큰 관심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또 검찰이 특검처럼 '뇌물 논리'를 받아들일 경우 영장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된 뒤에도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2일)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나와서도 핵심 증거나 증언 등을 무시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럴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의 가능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의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검찰이 이전과 달리 박영수 특검팀의 '뇌물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면 영장 청구의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집니다.
일단 검찰 측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법률 적용은 그다음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는데 박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두 사람의 혐의 적용에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직접 지휘하고 있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해서 최종 결단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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