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사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조사 내용을 정리한 피의자신문 조서를 확인한 뒤, 귀가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듣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박 전 대통령 조사가 조금 전 끝났다고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가벼운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어제저녁 7시 10분부터 야간 조사를 받았는데요.
20분 전쯤인 밤 11시 40분에 조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정 직전까지 14시간 정도 고강도 조사를 받은 겁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당장 귀가하지는 않을 예정인데요, 피의자 신문 조서 확인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조서란 그동안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확보한 질의 응답 내용을 법적 증거 형식으로 정리한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내용을 직접 열람한 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서명하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됩니다.
따라서 지금 한창 조서 확인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1~2시간 뒤쯤에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혐의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질문했을까요?
[기자]
앞서 조사를 진행한 한웅재 부장 검사는 지난해 특수본 시작 전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을 둘러싼 고발 사건을 담당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촉발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비리 등과 관련한 질의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부장검사에 이어 조사를 넘겨받은 이원석 부장검사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건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앞서 특검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하는 등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는데요,
검찰 역시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 공여 정황을 주시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원석 부장검사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의 독대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화 내용에 따라 대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가 파악되는 만큼 향후 수사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일단 수사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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