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소환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세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첫 번째는,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 전 대통령이 내일 검찰청 포토라인에서 어떤 메시지를 꺼내 놓을지입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1월 신년기자간담회)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누구를 봐 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그게 없었어요.]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1월 정규재 TV) :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은 "엮였다"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또한,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사저에 들어갈 때는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헌재 불복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내일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고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검찰 출석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혐의를 부인하거나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여왔던 박 전 대통령이, 현재로써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짧게 밝히는 수준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기정 / YTN 보도국 선임기자 : 첫째, 무난한 표현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조사를 열심히 받겠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무난할 수 있죠. 또 하나는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런 수준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어떤 혐의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게 되면 굉장히 나중에 재판을 받는 데도 불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막지 못했던 탄핵 심판 대리인단 대부분이 이번 검찰 수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변호를 맡게 됐습니다.
탄핵 심판 당시 이의 신청과 주심 기피 신청 등 끊임 없이 헌재 심판에 이의를 제기해왔던 이들이 이번 검찰 수사에서는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도 관심사입니다.
[임방글 / 변호사 :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최대한 제출하는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고 조사 성실하게 받는 게 유리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변호인단 측에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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