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첫 전국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를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거둔 압승이라,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의 심장, 호남의 선택은 문재인이었습니다.
네 차례 열리는 전국 순회 경선 첫 무대, 문 전 대표는 14만2천여 표를 얻어 60.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을 40% 포인트 넘는 큰 격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세론'의 기준이라던 과반을 훌쩍 넘기면서, 호남이 선택한 명실상부한 정권교체 대표주자로 '대세론'을 확인받았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권교체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동지 여러분께 자신 있게, 자신 있게 보고 드립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남은 경선 일정은 가시밭길이 될 전망입니다.
안 지사는 20%, 이 시장은 19.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치면서, 대세론 앞에 초라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우클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뉴 클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안희정에게 2017년 기회를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 성남시장 : 이재명이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가 됩니다. 그러나 더 나은 정권교체, 세상이 바뀌는 정권교체가 됩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까지, 세 차례 더 권역별 순회 경선을 펼친 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합니다.
순회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본선행을 확정합니다.
최대 승부처라는 호남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 주자들은 이제 무대를 충청권으로 옮겨 2차전에 돌입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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