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40분간의 혈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흥국생명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 이재영의 강타가 IBK기업은행 코트에 내려꽂힙니다.
치열했던 140분간의 접전에 마침표를 찍는 공격입니다.
'전통의 명가' 흥국생명과 '신흥 강호' IBK기업은행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불꽃 튀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열흘을 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
경기감각이 우려됐지만 1세트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반격도 매서웠습니다.
바로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다시 한 세트씩을 더 주고받은 양 팀.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고,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집중력을 보인 흥국생명이 챔프전에서 먼저 웃으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러브와 이재영 '쌍포'가 51득점을 합작했고, 센터 김수지도 14득점을 올리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김수지 / 흥국생명 센터 : 첫 경기 고비가 많았는데 나름 잘 이겨낸 것 같아서 선수들 모두 다 뿌듯해 하는 것 같아요.]
플레이오프 혈전을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IBK기업은행.
리쉘과 김희진, 박정아 '삼각편대'를 앞세워 투혼을 불살랐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자의 우승 확률은 50%.
때문에 아직 우승컵의 향방은 속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체력적 우위에다 경기 감각까지 되찾은 흥국생명이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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