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 만에 정부는 인양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인양 작업이 번번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체를 끌어올리는 시도에 나서기까지 2년이 더 걸렸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15일 밤 9시쯤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를 향해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12시간쯤 지난 오전 8시 55분, 진도군 병풍도 북방 3.1마일 해상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됐습니다.
수백 명의 희생자를 낳은 대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2014.5.19) :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합의했고, 이어 실종자 수색이 공식 종료됩니다.
사고 1주기가 지난 2015년 4월 22일 정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결정하고, 8월 인양 업체로 상하이샐비지를 선정합니다.
하지만, 배 안에 남아있는 기름을 제거하고 부력재를 추가로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지형적인 이유로 뱃머리를 들어 올릴 시설 설치에 5개월이 추가로 필요했다는 게 상하이샐비지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6차례 연기 끝에 뱃머리 들기에 성공했습니다.
8월에는 배꼬리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시작했지만, 해저면 지질 상황이 좋지 않아 작업이 또 지연됐습니다.
해양 크레인을 활용해 인양하는 '플로팅 독' 방식에 실패한 뒤 인양 방식을 두 대의 바지선을 이용한 이른바 '텐덤 리프팅'으로 바꾸면서 기상 조건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정부는 참사 3주기 이전에 인양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시험인양 등 최종 점검을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최근 본격 인양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약속한 뒤 불과 3시간도 안 돼 철회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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