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 고강도 조사를 받고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향을 두고 검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이제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돌아간 지도 5일 정도 지났는데요, 아직 검찰은 입장을 내지 않은 겁니까?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휴일에도 대부분 출근해 신병 처리에 대해 고심을 거듭해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의 최정점에 있는 만큼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법리 적용이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또, 어떤 결정을 하든 큰 반향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 주 중반까지는 신병처리 여부에 관해서 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여부에 관해서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결단을 내리게 될 전망입니다.
김수남 총장은 지난 23일 출근길에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결과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앵커]
언제 결정하느냐와 함께 가장 큰 관심사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디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까?
[기자]
일단 수사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주 검찰에 나와서도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고,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등 대부분이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직접 맡았던 한웅재 부장검사는 최순실 씨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경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혐의 입증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대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자금의 성격을 두고 기업별로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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