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합의금을 뜯어내는 사기가 횡행한다는 얘기 전에도 전해드렸었는데요.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4전 5기 끝에 성공했는데 CCTV 때문에 그만 사기가 들통이 나 몸만 다치고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베이징의 한 도로가.
노란 옷을 입은 남성이 어슬렁거리더니 승합차가 다가오자 갑자기 뛰어듭니다.
명백한 고의 교통사고입니다.
꼼짝없이 운전자가 돈을 물어줘야 할 판이었지만 경찰 조사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1시간 전부터 고의 교통사고를 시도하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잡힌 겁니다.
길가에서 돌을 집더니 자기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친 뒤 지나가던 삼륜차와 승용차에 잇달아 뛰어들지만 실패합니다.
결국, 4번을 실패한 뒤 5번째 만에 성공했지만, 돈은커녕 쇠고랑을 차야 했습니다.
[류스 / 베이징 경찰학교 교수 : 이렇게 고의로 교통사고 사기를 치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지나가던 자동차 앞으로 오토바이를 밀어 넣은 뒤 옆으로 쓰러지는 사기꾼이 있는가 하면, 도로에 미리 엎드렸다가 자동차가 멈춰 서자 다시 자동차 앞으로 걸어와 앞에 엎드리는 사기꾼도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 경찰이죠? 어떤 사람이 (사고도 안 났는데) 고의로 제 차 앞에 드러누워서 신고하는 겁니다.]
중국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낼 경우 사안에 따라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지만, 갈수록 범죄가 늘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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