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무려 8시간 40분 동안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최장 영장 심문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영장 심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반 시작됐습니다.
오전에 시작된 심문은 오후를 훌쩍 넘기고 8시간 40분이 지난 저녁 7시 11분에야 끝났습니다.
8시간 40분 심문기록은 지난 1997년 영장심사제도가 도입된 뒤 역대 최장입니다.
지난달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운 7시간 반 기록을 1시간 이상 넘어선 기록입니다.
영장심사를 진행하는 강부영 판사는 이례적으로 2차례나 휴정하며 심사를 이어갔습니다.
첫 번째는 점심을 위해 1시간, 두 번째는 휴식을 위해 15분간 심문이 중단됐습니다.
일부에선 전직 대통령을 지나치게 예우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법원은 재판장 재량으로 휴정할 수 있다며 특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휴정 도중 경호원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임한 박 전 대통령.
역대 최장 영장심문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역사 속에 오명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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