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내일 후보 선출...유승민, 대선 행보 시동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내일 후보 확정을 앞두고 정책 발표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막바지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본선을 겨냥한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수돗물 정책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각지에 '식수 댐'을 설치해 1급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4대강에 댐이 건설된 뒤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당내 경쟁자인 김진태 의원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경남도지사 : 거기는(김진태 의원은) 유력 후보 아니지. 2위고 뭐고 차이 많이 나는데 유력후보 아니지. 유승민 후보가 자꾸 그러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의원 역할 밖에 안돼요. 그래서 시비를 걸지 말라는 겁니다.]

김진태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책을 소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선 기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홍준표 지사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빗댄 것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홍준표 지사가) 이몽룡인 줄 알았더니 방자였더라…. 구업이라고 합니다. 구업, 입으로 쌓는 악업을 그렇게 쌓다 보면 그게 다 돌아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보수층의 표심에 호소했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현충원을 참배한 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지역에서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주도권 경쟁에 나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능력 있고 정의로운 보수, 안보를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자신이 보수의 적자임을 내비쳤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보수가) 정의롭고 또 능력도 있고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과 명분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니까 너무 계산하고 야합하지 말고….]

바른정당에 이어 자유한국당 경선 일정이 마무리되면 양당 간 보수 적통 경쟁이 가열되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도 힘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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