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구속의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법리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운명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의 운명을 가를 영장 심사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포토라인을 그대로 지나쳐,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 (어떤 점이 송구합니까? 뇌물혐의 인정합니까?) …]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 모두 이번 영장심사에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 등 모두 합쳐 검사 6명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검찰의 거센 공세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가 방패로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심문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영장 심사를 맡은 강부영 판사는 양측의 심문을 모두 마친 뒤, 그 내용과 수사 자료 등을 두고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자료만 12만 쪽에 달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 심문 자료까지 검토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새벽쯤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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