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구속 여부를 판단 받기 위해서 법정에 섭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 사상 처음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본인이 직접 출석해 혐의없음을 소명하는 것이 구속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촬영에 응한 뒤 검색대를 거쳐 321호 법정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포토라인에서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속 영장에 기재된 적용 혐의는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 청구에 앞서 2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검찰 대면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 측이 금품을 챙겼는지 몰랐고 대기업 재단 출연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7년 영장심사 제도 도입 이후 전직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문이 끝나면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3가지, 관련 기록은 12만 쪽으로 방대해 최종 구속 여부는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점쳐집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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