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유예생 두 번 울리는 수강 의무 제도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요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러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졸업 연기 조건으로 등록금을 내고 불필요한 수업을 강제로 듣도록 하는 얌체 대학이 늘고 있어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취업에 불리하다는 우려 때문에 졸업 시기를 일부러 늦추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졸업을 늦추고자 하는 학생은 학교의 승인을 받아 한 학기에서 최고 4학기까지 졸업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졸업유예제도를 운영 중인 대학은 100여 곳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60여 개 대학은 졸업을 늦추려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내고 강의를 의무적으로 듣도록 강제화하고 있습니다.

최소 학점인 3학점 이하를 들을 경우 재학생이 내는 등록금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70만원 정도의 등록금을 내야 합니다.

올해 1학기에 취업을 못해 대학 졸업을 미룬 학생은 만2천여 명.

이들이 낸 등록금 총액은 25억 원이 넘습니다.

해당 대학들은 졸업유예자가 너무 많아지면서 도서관 등 대학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 어쩔 수 없이 수강을 의무화하는 등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졸업유예자들은 취업 시 혹시 있을 수 있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대학 측의 요구에 응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의 고통을 무시한 대학 측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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