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가 실려있는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 탑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동시에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되면서, 목포 신항으로 떠날 준비가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모레쯤 현재 위치인 진도 동거차도 주변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오늘 오전에 날개 탑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당초 내일쯤 시작할 예정이었던 날개 탑 제거작업이 오늘 오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날개 탑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을 쉽게 떠오르도록 하려고 추가로 설치한 부력 장치인데, 목포 신항에 세월호를 올리는 데 방해될 수 있어 제거하는 겁니다.
제거 작업에는 오늘부터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저녁에는 평형수 탱크와 화물칸 등에 지름 10cm의 작은 구멍을 뚫어 해수 배수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갑자기 기름이 유출되면서 어젯밤 늦은 시간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해수부는 더 이상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옮긴 뒤에 기름 등의 배출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을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끌어올릴 때 사용했던 와이어 66개를 제거하는 작업은 어제저녁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세월호 이동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왔나요?
[기자]
해수부는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모레, 30일쯤 이곳 동거차도에서 세월호를 출발시킨다는 계획인데요.
아직 날짜와 시간을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현재 준비 작업의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날씨 등의 변수가 있어 언제 출발할지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목포 신항까지는 바닷길로 105km 정도로 시속 10마일, 그러니까 한 시간에 약 18km씩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늦어도 31일 오전까지는 목포 신항에 세월호를 옮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후 다음 달 5일에서 6일 사이 세월호를 부두에 올리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전 점검 등을 거쳐 다음 달 10일쯤 선체 내부 수색이 시작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조금 전 4대 종단의 종교 행사가 오늘 오전 진행될 예정이었는데요.
당초 예정 시간이 11시였지만 날씨 등의 상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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