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엄한 경호 속에 진행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두 번째 휴정 시간을 가졌습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심문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 6시간 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은 오후 1시쯤 1시간 동안 휴정한 데 이어 오후 4시 20분부터 15분 동안 2번째 휴정을 했습니다.
심문이 진행되는 법원과 바로 옆 서울중앙지검 안팎에는 경찰 2천 명의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건물의 보안과 질서유지를 위해 심사가 진행되는 321호 법정이 있는 서관을 중심으로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는 비공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에서 어떤 문답이 오가는지 정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은 주요 혐의인 뇌물 부분에 대해서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강하게 무죄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심문은 강부영 판사가 직접 질문을 하면 박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이후 검찰 측 한웅재·이원석 부장과 박 전 대통령 측이 유영하·채명성 변호사가 구속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이 끝나면 어디에서 대기할 지 정해졌나요?
[기자]
검찰 관계자는 심사가 끝나면 박 전 대통령은 소환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0층에서 결과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 구치감도 대기장소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별관의 구치감에서 대기할 경우 이동 동선이 복잡해진 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심문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16일 7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의자 심문은 20분 동안 휴정했을 뿐 점심을 거르며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심문은 사실상 점심시간 1시간에 이어 두 시간 반 만에 다시 휴정해 법원이 심문 시간을 길게 보고 템포를 조절한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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