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에게 4백억 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대법정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합니다.
특별검사팀에서는 박영수 특검이 직접 재판에 참여했고 준비 기일을 맡았던 양재식 특검보와 윤석열 수사팀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3차 공판준비 기일에서 이 부회장 측은 세 차례에 걸친 박 전 대통령 독대 당시 대가관계 합의나 부정 청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며 최순실 씨 측에 모두 430억 원대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과 함께, 삼성 측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강요한 혐의의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에 대한 11차 공판도 진행합니다.
재판부는 지원을 요구받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이영국 상무에 증인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두 사람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지난달 29일에도 두 사람은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불출석 신고서를 내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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