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존의 이미지를 훼손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에 몰두해온 정흥섭 작가가 4번째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유럽의 촉망받는 아티스트 협업 그룹인 '뉴멘 포 유즈'도 첫 국내 전시에 나섰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미디어 시대, 넘쳐나는 각종 이미지가 정흥섭이 다루는 창작의 시작입니다.
적극적인 이미지 훼손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키는 게 작가의 의도입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막대 그래프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찾아낸 돌멩이 하나를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다리 교각 사이에 또 다른 다리 이미지를 만드는가 하면, 거리의 조형물을 조롱하듯 문구를 살짝 바꿔 놓기도 합니다.
웹 이미지를 확대하고 훼손하는 작업도 작가가 즐기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정흥섭 / 설치미술가 : 가벼운 존재로서의 이미지들이 무언가를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네트워크상에서 소외된 이미지들이 만들어낸 목소리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치 미술과 무대 미술, 공간 디자인 작가가 뭉쳐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 그룹으로 탄생한 '뉴멘 포 유즈'가 첫 국내 전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정육면체 큐브에 LED 램프와 특수 거울을 넣어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가 하면, 실을 이용해 구 모양이 아닌 정사각형 풍선을 구현해내기도 합니다.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특별전 같은 세계 유수의 전시에서 주목받았던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관객이 직접 공간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니콜라 라델코빅 / 뉴멘 포 유즈 멤버 : 공간이라는 게 보통의 건축물처럼 고정적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라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이해시키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많은 '이미지'와 '공간'을 전혀 새로운 작가적 시각을 통해 경험해 볼 기회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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