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국고보조금 등 수천만 원대 공금을 횡령하고 직원을 부당하게 채용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권도 승단과 단증 발급 업무를 총괄하는 서울 강남의 국기원입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국기원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회계 장부는 물론 인사 기록까지 2상자 분량의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습니다.
[국기원 관계자 : (경찰이) 인사 쪽 하고요, 국고 쪽 내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이 의심하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업비를 부풀려 공금을 횡령하고 일부 직원을 부정하게 선발했다는 의혹입니다.
특히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파견과 기념품 제작 과정에서 최소 수천만 원의 운영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첩보 사건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혐의를 확인 중에 있어요. 수천만 원에 대한….]
경찰은 또 지난 2014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기원 측은 현 지도부를 흠집 내기 위한 음해로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수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기원 관계자 : 조사를 통해서 오해를 불식시키고 조사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임하자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경찰은 압수품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국기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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