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구치소 방문 조사에서 검찰은 뇌물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번에도 뇌물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 조사는 영상 녹화 없이 10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측 사정으로 내일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특이사항 없이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혀, 박 전 대통령이 특별히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구치소에 수용된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범죄 혐의자들 간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에 대질신문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모두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13개 혐의를 전반적으로 조사하면서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세부적으로 각종 증거를 들이대며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기업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뇌물 혐의를 부인하는 모르쇠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서너 차례 추가 방문 조사를 해 구체적 혐의를 확정한 뒤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7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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