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주 첫 재판에 출석합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도 이번 주 법정에 서는 등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구수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7일 법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판이 열립니다.
앞선 3번의 준비기일과 달리 이번 주 정식 재판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해야 합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 전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사장 등 삼성 임원들도 함께 법정에 섭니다.
특검은 재판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바라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433억 원대 뇌물을 건넸다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청탁 정황이 적혀있는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 등을 무기로 공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도 정상적인 사업 구조 개편이었다고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수입과 지출을 함께 관리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경제공동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재판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재판에 앞서 오는 6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연루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첫 공판도 열립니다.
정식 재판인 만큼 두 사람 역시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YTN 구수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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