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3번째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를 판단할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재판이 의도치 않게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다음 달 대선 이후에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3주 만에 구속까지 성공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까지 최장 20일. 즉 오는 19일까지 수사할 수 있습니다.
변수는 오는 17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는 점.
검찰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 (박 전 대통령 기소는 대선국면 전에 하실 계획이신가요?) …]
검찰이 이달 중순쯤 기소하면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대선 이후에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도 대선을 고려해 재판 개시 시점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곽상언 / 변호사 : 일반적인 사건의 경우에는 외부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일정을 정하진 않겠지만,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성격이 중요한 경우에는 법원의 재량에 따라서 일정을 조절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재판은 지난 1996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섰던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국정농단 재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대규모 방청객을 수용할 공간이 필요한데, 417호 법정은 150석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21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게 될 법정 모습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언론을 통해 공개될 전망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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