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정호성의 '물증', 朴 구속에 결정적 역할 / YTN (Yes! Top News)

2017-11-15 27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배경에는 모순적이게도 충신이라고 불렸던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메모하거나 녹음했던 내용 등이 결국 발목을 잡게 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농단 사건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1월) : 저도 몰랐던 일들이 막 나오는 거예요. 사익을 어떻게 취했고. 이건 정말 처음 듣는 얘기거든요.]

하지만 검찰이 최순실 씨를 넘어 박 전 대통령을 겨눌 수 있었던 바탕에는 충실히 지시사항을 따르던 측근들이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사초' 같다는 평가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

이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의 독대 내용 그리고 자금 지원 요구 정황 등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말이 이 수첩에 고스란히 적혀있는 만큼 혐의를 부인하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를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확보된 녹음파일 역시 박 전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정황이나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빠짐없이 녹음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무려 8시간 넘게 계속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결백을 호소했지만, 결정적인 물증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40105011984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