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가 참사 1,080일 만에 진도를 떠나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안착했습니다.
거센 물살과 좁은 수로가 도사린 105㎞의 바닷길 항해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빗방울이 떨어지고 해무가 짙게 낀 진도 앞바다.
아침 7시가 되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연기를 내뿜으며 천천히 움직입니다.
세월호가 사고 3년 만에 진도를 떠나 목포로 마지막 항해를 떠나는 겁니다.
반잠수선은 바닷물을 힘차게 가르며 목적지를 향해 속도를 올립니다.
동거차도와 서거차도를 크게 외곽으로 돌아 출발 2시간 반이 흐른 오전 9시 반쯤 불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멈춰 도선사 2명을 태우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해경과 해군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목포 신항까지 순조롭게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진도를 떠난 지 5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침내 목포 신항 철재 부두로 배를 인도해 줄 예인선과 만납니다.
예인선이 속도를 조절하며 천천히 철재 부두로 인도하기를 40여 분.
마침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철재 부두에 도착합니다.
당초 시속 13∼18km의 속도로 105㎞를 운항해 오후 2시 반 목포 신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날씨 등 주변 상황이 좋아 이동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였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 추진 단장 : 오전 7시 출발한 세월호는 10노트, 시속 18km 속도로 항해하여 6시간가량 지난 13시경 목포 신항 부두에 도착하였으며…]
세월호가 사고 3년 만에 진도를 떠나 목포 신항에 무사히 도착하면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마무리됐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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