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4년 참사 이후 바다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어제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서 조만간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시작될 텐데요.
하지만 참사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은 여전히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7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2014년) :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구조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듯한 이 같은 발언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이란 꼬리표가 붙어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적 기대 속에 수사를 펼친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참사 당일 한 차례 머리 손질을 받았지만, 평소보다 빨리 마무리한 사실만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 무산으로, 참사 당일 구체적 행적을 확인할 수 없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특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헌법재판소는 탄핵사유에 포함하진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불성실성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前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달 10일) :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한 검찰에 다시 이목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도 세월호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이 추가 조사 과정에서 입을 열지 않은 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은 수면 아래 묻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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